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는 차가 있습니다. BYD BAO 5(Leopard 5) 인데요. 단순히 '오프로드 SUV'라는 타이틀을 넘어, 전기화 시대에 맞춘 하이브리드 기술과 극한 주행 성능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오늘은 이 차가 왜 주목받는지, 실제 경험담을 곁들여 깊게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1. "도시에서도, 야생에서도": BAO 5의 존재 이유
BYD BAO 5는 '방정표(方程豹)' 라는 브랜드에서 탄생했습니다. 방정표는 BYD의 전문 오프로드 서브브랜드로, 기존 전기차와는 다른 극한 주행 DNA를 강조하죠. BAO 5는 그 첫 번째 작품이자 "하이브리드 오프로드의 정석" 을 보여주는 차입니다.
- "왜 PHEV인가?"
많은 이들이 묻습니다. "오프로드 SUV에 하이브리드를 달았다고?" 하지만 BAO 5의 선택은 명확했습니다. 도시에서는 전기 모드로 조용하고 경제적으로, 야생에서는 고출력 가솔린 엔진으로 극한을 누빈다는 전략이죠.
2. 성능: 숫자로 말하지 않는 '진짜' 파워
스펙만 보면 BAO 5는 687마력에 760Nm 토크로, 제로백 4.8초라는 괴물 같은 수치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이 수치 뒤에 숨은 DM-o 플랫폼의 기술력이 핵심입니다.
- "전기식 4WD가 오프로드에서 먹힐까?"
기존 기계식 4WD와 달리 EHS 시스템은 전후륜 토크를 밀리초 단위로 조절합니다. 실제 주행 테스트에서 진흙 구간을 지나갈 때, 바퀴가 헛돌지 않고 각각의 모터가 최적의 힘을 분배하는 모습은 압권이었습니다. - "배터리 안전성은?"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침수 테스트에서도 화재 위험이 제로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BAO 5는 700mm 수심을 통과할 수 있는데, 전기차 특유의 배터리 불안감을 떨쳐내는 데 성공했죠.
3. 디자인: 거친 매력에 숨은 스마트함
첫 눈에 봤을 때 BAO 5는 "이게 전기차?"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투박합니다. 각진 헤드램프, 18인치 대형 휠, 승용차보다 높은 310mm 그라운드 클리어런스가 오프로더의 정체성을 드러내죠.
- 은밀한 디테일
LED 라이트 안에 숨겨진 방정표 로고, 도어 핸들 아래의 방수 코팅은 디자인에 기능성을 더했습니다. 특히 공기 현가 장치는 주행 중 버튼 하나로 차고를 50mm까지 조절할 수 있어, 도로와 오프로드 전환 시 유용하더군요.
4. 실내: 럭셔리보다 '실용성'에 집중했다
BAO 5의 인테리어는 "기능적 편의성" 을 최우선으로 설계됐습니다.
- "터치스크린만 믿지 않는다"
15.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도 있지만, 물리적 버튼을 배치해 오프로드 주행 중에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합니다. 특히 글러브 박스 안에 장착된 냉장고는 캠핑팬이라면 환호할 만한 디테일이었죠. - V2L 기능의 진짜 쓸모
최대 6kW 전력을 공급하는 V2L은 단순히 차선잼 밥솥을 돌리는 수준을 넘어, 야외에서 전기 그릴이나 소형 에어컨까지 가동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주말말 캠핑장에서 BAO 5 옆자리에 텐트 치고 전기를 썼다는 사용자 후기가 많았습니다.
5. 경쟁차 vs BAO 5: 승부는 '사용처'에서 갈린다
- 탱크 500 PHEV
BAO 5와 동급의 중국산 경쟁자. 하지만 BAO 5는 전기 모드 주행 거리(125km) 에서 앞서며 도심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 지프 랭글러 4xe
오프로드 전통 강자지만, BAO 5의 다중 지형 대응 시스템(16종) 이 더 세밀한 환경 설정이 가능합니다. 특히 크리프 모드는 급경사 진입 시 발을 떼도 차량이 스스로 저속 주행해 주는 기능으로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죠.
6. 단점? 아쉬운 점도 있다
- "무게가 발목을 잡는다"
PHEV 시스템과 대용량 배터리로 인해 2.8톤에 육박하는 무게는 급커브에서 차체 흔들림을 느끼게 합니다. - "3열 좌석은 없다"
중형 SUV지만 5인승 전용. 대신 뒷좌석 공간은 넉넉해 185cm 키의 탑승자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7. 총평: "이 정도면 혁신이다"
BYD BAO 5는 "과감한 선택" 의 결과물입니다. 내연기관 오프로더들의 회의를 잠재울 만큼 전기식 구동의 잠재력을 증명했죠.
- 추천 대상
- 주중에는 도시에서 전기차로, 주말엔 오프로드로 떠나는 다재다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분
- 캠핑/아웃도어를 즐기며 차량을 생존 장비처럼 활용하고 싶은 분
현재 중국에서만 출시되었지만, BYD의 글로벌 확장 속도로 보아 2025년 유럽/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으로 기존 프리미엄 오프로드 SUV 시장에 강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 마무리:
BYD BAO 5는 단순한 '스펙 챔피언'이 아닙니다. 실제 주행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이 결합된, 오프로드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만약 이 차가 국내에 들어온다면, 제일 먼저 시승해보고 싶은 이유가 분명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