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는 프로그래머

배수기 낚시

 

안녕하세요. 붕어낚시를 하면서 제일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수기는 논농사 때문에 저수지에 물을 빼기 시작하는 시기인데요. 예전에도 낚시를 가서 낚싯대를 다 펴놓았는데 자꾸 물이 빠지는 일이 있어서 알아봤더니 제가 낚시하는 곳에서 30m 떨어 진 곳에서 저수지 물을 빼고 있더군요. 

매년 우리나라에서는 5~6월경 붕어의 조황에 크게 영향이 미치는 배수기가 시작됩니다. 댐들도 저수지도 배수를 그 시기에는 많이 합니다.  배수가 시작이 되면 하루하루 수위가 낮아지고, 이전의 포인트는 찾아보기 힘들고, 바닥이 들어납니다.  수위가 낮아지는 것은 둘째 치고, 배수가 시작이 되면 붕어들의 활동이 저하가 되며, 수위가 낮아질수록 붕어는 생리적으로 위협을 느껴 자꾸 깊은 수심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배수기의 시기는 지역별로 기온과 관계가 있으며, 벼가 자라서 익는 기간이 오래 소요되는 충청군을 포함한 한수 이북지방의 경우 매년 5월초에 걸쳐 1차 배수가 시작되지만, 기온이 높아 짧은 시간만에 벼가 자라는 영남 및 호남권의 경우엔 그보다 늦은 5월 말경부터 배수가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배수가 시작되면 붕어의 입질이 하나도 없는것은 아니며, 배수기 중에도 조황이 저조할 때도 있는가 하면, 다시 조황이 살아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수는 늦은 봄부터 여름철에 까지 계속 이어지는데 그 기간 중에서 가장 최악으로 입질이 없는 시기는 배수 초반부입니다.  처음 배수가 시작이 되면, 열흘에서 보름간은 붕어는 물의 유동이 적고 안정적인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시기가 지나면 서서히 붕어가 안정을 찾고 입질을 시작하기 시작합니다. 

배수기에 낚시를 간다면 제일 중요한 것이 낚시를 하고자 하는 저수지의 최근의 배수량과 마지막 배수가 언제 이뤄졌는가를 파악하는것이 좋습니다. 배수가 이루어지고 보름(15일)정도가 지나면 붕어가 입질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만약에 낚시를 간 곳이 초기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면 붕어의 얼굴을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의 저수지는 최초배수시 수문을 약간 연채 한 달가량 지속적으로 배수가 이어지곤 합니다. 그 이후에는 3일에 한번 물을 빼는 곳이 있는가 하면 4일에 한번 물을 빼는 곳도 있습니다. 일정 주기 없이 수시로 물을 빼는 저수지도 많이 있습니다. 출조 시의 적정시기는 배수가 이루어지고 한참이 지난후에가 낚시를 하기 좋습니다.

배수로 인해 좋은점도 약간은 있기는 합니다. 배수로 물에 잠겨있던 포인트가 나타 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계곡지에서는 급경사를 이루는 포인트들이 많은데 포인트를 이동하는데 산을 타야 갈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배수로 인해 산을 타지 않고도 포인트에 접근을 할 수 있는 장점 또한 있습니다. 

 

배수기의 포인트 선정

배수기때 포인트 선정하는 부분에서 제일 무난한 곳이 제방권이 제일 무난하며, 계곡지는 물론 평지에서도 하류권의 수심이 전반적으로 깊고 그중 제방권의 수심이 가장 좋습니다.  중류권이라도 주변보다 깊은 수심을 이루는 골 자리를 찾는다면 그곳도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배수기 때 각광을 받는 곳이 또 하나 있는데 그곳은 계곡지입니다.  이전에 말씀드렸듯이 계곡지의 경우는 배수가 이루어지면서 물에 잠겨있던 포인트들이 생겨 접근하기도 편하며, 그곳에 붕어들이 모여 있을 확률 또한 높습니다. 

계곡지의 경우 중류권 골짜기나 하류의 경사 급한 제방권 양옆들이 주요 포인트가 됩니다. 눈에 띌 만큼 많은 양의 물이 빠져있다면 무조건 제방에 앉도록 해야 됩니다. 이때 제방권에 수초가 있다면 1급 포인트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수심 차이가 큰 계곡지일수록 수위가 낮아지면 대물부터 깊은 곳으로 삐지고 물이 차오를 때는 제일 먼저 상류로 붙는 습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배수기의 미끼 

배수가 시작된 후 적정 시간이 지난후 어느 정도 붕어가 환경에 적용했다고 하여도, 붕어의 활성도는 예전만큼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만약에 떡밥을 쓰신다면 최대한 부슬부슬하게 반죽해 물속에서 쉽게 풀어지도록 사용해야 되며, 차진 떡밥은 쉽게 물에 풀어지지 않을뿐더러 붕어의 입질도 없을 것입니다.  떡밥의 활용을 빠른 집어력으로 붕어들을 유인을 한 다음에 입질이 미약할 경우에는 콩알 떡밥을 사용하여 낚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미끼도 떡밥과 같이 활용을 하면 좋습니다. 낚시대를 여러 대를 이용하여 배수기 때 낚시를 할 경우에는 예를 들어 3대를 이용을 한다고 한다면 2대에는 떡밥을 운용하고, 나머지 1대에는 지렁이를 이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정도 밑밥이 바닥에 깔리게 되면 먼저 운용 중에 있었던 떡밥 낚싯대의 미끼를 지렁이나 새우로 교체를 하여 줍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붕어의 미끼 변별력을 높여줍니다. 생미끼로는 지렁이나 민물새우를 사용하며, 지렁이는 굵기가 가는 것보다 굵은 통지렁이가 붕어를 유혹하기 좋습니다. 새우의 경우에는 현지에서 채집한 것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새우를 사용을 할 경우에는 우선 껍질을 벗기지 말고 낚시를 하다가 입질이 시원하지 않을 경우는 새우의 껍질을 벗기고 알새우만 바늘에 달아서 사용을 하는 것이 입질 표현에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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